이번 상담 내용은 골드미스의 현실적인 고민이 묻어나는 사연이다.
인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여 직장 생활을 하다 현타가와 뒤늦게 전문직으로 직업을 전환해 일을 하고 있는 39살의 여성분의 사연이다. (회사를 탈출해서 전문직으로 업그레이드 하신 점에 대해 박수를 드린다.) 이 분은 동안에 외모관리도 꾸준히 해와서 외모도 괜찮고, 부모님도 강남에 거주하고 계셔서 노후 준비도 다 되어 있으신터라 본인만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면 된다며 상담을 시작했다. 다만 고민녀의 걱정은 남자를 만나도 결혼까지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괜찮은 남자는 씨가 말라버린것 같다고 말하는 고민녀. 그녀의 사연을 통해 골드미스가 고스펙남을 만나서 흔히 실수하는 경우와, 연애가 결혼까지 이어지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을 말하고자 한다.
고민녀는 4년전부터 계속 듀오도 해오고 있고,
골드스푼 처럼 신원을 확인하고 만날 수 있는 각종 소개팅앱도 복수로 돌리고 있다고 한다.
이 점은 정말 잘하고 있다. 무조건 기회를 많이 잡아야 한다. 고민녀는 만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외모가 호감형이고, 직업도 좋고, 비교적 집안도 부유한 덕에 만남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만났을 때 상대방이 조금씩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성격이 너무 이상하거나, 외모가 영 참을 수 없었다거나, 집안이 너무 가난했다거나, 주변에 여자가 너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듀오를 통해 만나는 상대는 스펙이 좋아서 매니저에게 만남을 요청해 만났는데, 상대는 알고보니 미차감으로 나왔다거나, 몇 번 잘 만났음에도 갑자기 어느순간 연락이 뜸해지면서 멀어지는 허탈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한다. 고민녀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 했다. 특히나 결정사에서 만난 전문직남자의 경우 다들 알다시피 미차감(서비스)으로 만남에 나오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 식사 비용까지 지급 받고 만남을 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결정사의 주 고객층은 상향혼을 하고 싶은 30대 여성이기 때문에 전문직 남자가 몇 명이나 있나가 그들이 결정사를 고르는 주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하게 전문직 남자를 모셔오는 것이 결정사의 관례다. 일례로 의과대학의 졸업식에 결정사 매니저나 소개팅 어플 직원이 직접 나와 영업을 하고 쿠폰을 뿌려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그들과 30대 여성들이 이 만남에 임하는 마인드 자체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점을 분명히 알고 만나야 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과, 어디 한 번 이쁜 여자 나왔나 보러갈까 하는 마음으로 나가는 사람 중 누가 갑이고 을이겠는가. 만남의 시작에는 갑과 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길에서 번호 좀 달라고 핸드폰을 내미는 남자와 번호를 줄 까 말 까 고민하는 여자 중 누가 갑이고 을이겠는가? 남자는 자신이 미차감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하고 이 만남을 시작한다.
서로가 차감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1회 만남일 경우에는 어떨까?
놀랍게도 그런 경우에도 남자는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밖에서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결정사까지 굴러들어온 이 여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이없지만 본인도 마찬가진데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혹은 반대로 상대방의 무엇인가를 지나치게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전문직 남성의 경우 특히 심한데, 자신이 결혼하고자 하는, 연애 상대와는 다른 결혼 상대로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내지는 둘 셋이 있어서, 그 조건에 대해서만은 상대가 반드시 갖고 있어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다. 대표적인 조건 중 하나가 돈인데, 이를테면 자기 동기들 중에 누구는 장인어른이 결혼할때 강남에 집도 해주고 차도 해주고, 병원도 차려줬다더라 식의 주변 사례가 본인에게도 실현되길 꿈꾸면서 온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런 경우에도 본인은 절대 자신이 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만큼 죽을만큼 고생해서 공부했고 지금 사짜를 달았으니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얄미운 심보가 없는 순수한 전문직 남자는 결정사에 없는 것인가?
없을 확률이 높다.
왜 냐면 남자가 나이가 찼고, 전문직이면 정말 못생기고 뚱뚱해도 주변에서 소개가 쏟아진다.
입장바꿔 생각해 보라. 지인에게 소개시켜 주기엔, 못생겼다고 하더라도, 키가 작더라도 전문직이 가장 무난하다. 내가 갖긴 싫어도 말이다. 간혹 정말 공부하느라, 사정상 혼기를 놓쳐 결정사까지 굴러들어온 전문직 남성도 있을 수 있다. 근데 그런 사람의 경우 티키타카가 맞는다거나, 스타일이 내스타일이라던가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내면과 직업만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 만한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마저도 귀하다는게 함정이지만.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첫 만남이 잘 성사되어 여러번 만나 사귀는 사이가 됐다고 해도 이것이 곧 결혼까지 이어지는것은 아니다. 왜냐면 아까 말했던것 처럼 이 남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그 조건"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것이기 때문이다. 그 확인 과정은 "비교"도 포함이다. 필자가 분석하기론 이 고민녀는 이 확인 과정에서 매번 탈락하는 것 같았다. 고민녀의 경우 평소 씀씀이가 월에 몇백씩 사용할 정도로 본인을 치장하는데 아낌이 없고, 실제로 스타일이나 의상도 상당히 화려하고 여성성을 한껏 드러낸 세련된 느낌으로 꾸미는 편이다. 취미로 테니스, 골프 등을 하고, 차량도 상당히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 남성이 보았을 때 '좀 사는 집인가 보네' 하고 흔히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고민녀가 사귀었으나 결국 헤어진 한 의사는 결혼 얘기가 나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에 사귀던 여자친구한테는 우리 엄마가 열쇠 3개 준비 해달라고 해서 헤어졌어. 근데 이제는 안그래. 지금은 결혼만 했음 좋겠다고 하셔.' 라고 말을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이겠는가? 전문직 남성들의 대다수는 체면이라는게 있어서, 특히 결혼에 있어서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안 그런다는 말이 설사 어머님의 진심이라고 쳐도, 우리 아들 데리고 살 여자라면 적어도 열쇠 3개 정도는 가지고 와야 응당 맞지 하는 생각은 갖고 계시다는 말이다. 이 말을 왜 고민녀에게 했을까? 고민녀 부모님이라면 잘 하면 열쇠 3개 정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다. 실제 고민녀는 강남의 최고가 아파트에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상 열쇠 3개를 해 올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는 없는 상태이다. 보이는 것보다 실제 경제규모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강남에 살고있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그러한데, 물론 재산이 어마어마한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으나 의외로 강남 집 한 두채가 재산의 전부인 어른들도 적지않게 있다. 그냥 예전부터 쭉 살던집인데 보유하고 있던 집 한두채가 가격이 올라 얼떨결에 자산이 부자가 된 경우이나, 이런 경우 살던 집을 처분하고 하급지로 이사가지 않는 한, 현금흐름이 부족해 아끼며 사는 경우가 많고, 가지고 있는 강남 집 두 채 중 한 채는 부모가 계속 살고, 나머지 한 채는 먼저 결혼한 형제에게 증여한 경우도 많아 사실상 보이는 것 만큼 재산이 많지 않은 것이 정말 현실이다. 강남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강남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환상이 있다는 말이다. 이 점을 알아두는 것이 상대방의 조건을 짐작하는데 큰 참고가 될 것이다.
아무튼 고민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상대방이 원하는 결혼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매번 표면적으로는 다른 이유지만 본질은 같은 이유로 헤어짐이 반복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다른 이유지만 본질은 같다는 말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고민녀는 전에 한 번은 사귀던 남자가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면서 페이드아웃 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왜 연락이 뜸하냐, 서운하다 등의 감정 표현이 있었고, 남자는 끝끝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채 헤어짐을 맞이하게 되었다. 혹자는 이 과정을 듣고 '남자를 너무 코너로 몰아세우면 안된다. 남자가 잠시 동굴에 들어가있을때는 나올때를 여유있게 기다리면서 나의 외면과 내면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잘못된 조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헤어짐 또한 남자의 결혼 필요 조건을 고민녀가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고민녀가 남자를 기다려주고 감정적으로 들들볶지 않았어도 어차피 헤어질 사이였다는 말이다. 결혼을 결심한 30대 후반의 남자들은 특히 전문직 남자들의 경우 상당히 이성적인 존재들이다. 특히나 결혼의 조건이 "돈"인 경우에는 더욱 극심한데, 기존에 어릴 때부터 6년 이상 만나고 나에게 눈물 쏟으며 헌신해준 조강지처 여친이 아니고서야,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 하나에 본인의 마음이 동해 이성적으로 세운 결혼 기준인 돈을 포기하고 결혼을 결심하는 경우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뭐 간이식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데 자기 간을 떼어 주는 여자를 만난 경우에는 결혼 결심을 하겠지만) 이런 단호한 매커니즘은 나이가 찬 전문직 남자들에게 결혼이 자기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고민녀에게 해주었던 조언은,
첫 번째. 상대방 남자들에게 헛된 기대를 심어주지 말라는 말이었다. 이는 결정사 매니저한테도 꼭 얘기해야 한다. 결정사 매니저들은 상대방의 조건을 심하게 부풀려서라도 그 만남을 일단 "성사" 시키는 것만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자칫 고민녀의 가정 재정상황을 부풀려 전했거나, 상대가 한껏 기대하고 나올 수 있을 만한 떡밥을 투척 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민녀만의 잘못으로 상황이 자꾸 이렇게 되는것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으니 자책은 하지 말자. 다만 결정사 매니저한테는 꼭 얘기해두자. '나 결혼하면 부모님이 이만큼 해주신대요.' 하고 명확하게 숫자로 알려주던가. 그리고 조금 수수하게 스타일을 바꿔보거나, 그것이 영 싫다면, 적어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고민녀 가정의 경제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것이 좋다. 그래도 털어 놓는 순간 상대방이 기대했던 것 보다 적다면 겉은 아니라고 해도 속으로는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는 아니다. 단순 연애가 아닌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말이다. 쓸데없는 상대와 낭비할 시간은 더더욱 없다.
두 번째. 자기 자신을 알라.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여자 나이에 대한 팩폭이 무수히 많아 길게 설명하진 않겠다. 내가 핸디캡 있는 아쉬운 사람인 것 맞고, 다행인건 다른 우수한 장점도 많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성찰이 되어 있는 성숙한 남자라면, 남자역시 자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으로 기대하는 우선순위가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을 터이니, 그 기준이 고민녀와 잘 매칭되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 그런 조건으로 만난 사람과는 인생의 가치관도 잘 맞아서 결혼후에도 비교적 순탄할 확률 또한 높으니 일석이조다.
세 번째. 생각을 바꿔야 결혼한다.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 이것 또한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는 조언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조건의 우선순위를 잘 확립하고, 마지노선도 정해보자. 포기할건 포기하는 게 낫고, 필자가 해주고 싶은 진짜 조언은 어떤것을 포기하거나 원할때마다 남아있는 괜찮은 미혼 남자들의 퍼센티지가 확확 바뀐다. 그 점을 반드시 고려해서 적정선에서 조건을 확립해보자. 이걸 결정사 매니저가 해 줄것이라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솔직히 말하면 고민녀의 편이라기 보다는 결정사대표의 편이다. 어느 순간에는 내 편일 수도 있고, 상대방의 편일 수도 있는데, 배우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순간 만큼은 내 편이 아님을 단언할 수 있다. 잘 생각해서 정하자. 힘들면 필자가 도와줄 수도 있으니.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쉽게 할 수 없는 고민상담, 실시간 익명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 얘길 안해요.'
- '애인이 나 말고 다른 사람도 만나는 것 같아요.'
-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요?'
연애 고민, 결혼 고민이라면, 어떠한 편견 없이. 단 솔직하게.
지금, 필자가 무료로 상담 가능 👉 https://open.kakao.com/o/sx6umOEh
연애 결혼 고민상담 해드려요
#상담중에는 #차례로 #연락드려요 #no매너사절 #2030 #3040 #미혼 #기혼 #블로그작가 #불순한의도는 #바로신고
open.kakao.com
'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로상담] "아내가 집에서 너무 무신경한 모습으로만 있어요..." (6) | 2025.07.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