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들e 자연휴양림 예약 꿀팁 총정리
5월 말 경 숲나들e 사이트에서 계곡이 있는 자연휴양림 숙소 몇 군데를 예약대기를 걸어두었다. 이미 발빠른 대한민국 사람들이 주말은 모두 예약한 상태였다. 사실 숲나들e 사이트가 정부기관에서 관리하는 지라, 홈페이지 UI가 상당히 나쁘다. 전국의 국공립 자연휴양림이 엄청나게 많은데, 원하는 날짜, 조건 별로 정렬해서 이 휴양림 숙소의 퀄리티와 바베큐 여부등을 한 눈에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뉴가 아예 없다.
사이트 탐색을 위한 첫걸음: 월별현황조회 기능
그래서 나도 5월 말 처음 이 사이트를 접했을 때 이 사이트를 파악하느라 시간소요를 꽤 했다. 살펴본 결과, 선착순/추첨 당첨 기회 등을 모두 놓쳤을 경우에 적용 가능한, 내가 도출한 가장 유용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몇 번 서치해 보니까 깨달은 점. 일정이 가장 크리티컬한 요소다. 아무리 내 마음에 들고 인기있는 휴양소라 하더라도 거기는 대게 예약이 꽉 차있다. 심지어 대기까지도 꽉 차있어서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대기인원은 최대 3명) 그래서 월별 일정을 한눈에 보는 페이지가 제일 중요하다. "통합예약"의 "월별현황조회" 메뉴를 애용하자.
지역 필터와 숙소 형태 조건을 제대로 설정하자
월별현황조회 페이지에서, 지역(도 단위)을 선택한다. 다행인건 아무리 길치라도,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허용 가능한 거리는 휴양소가 소속된 지역(도)이 어딘지를 통해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고 너무 헤비한 여행은 지양하고 싶다면, 경기, 인천, 강릉 까지만 살펴보고, 반대로 전남, 경남, 제주도 지역은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원하는 숙박형태가 있다면, 숙박시설형태도 선택해서 풀을 더 좁힐 수 있다. 이를테면 숲속의집에서만 숙박하겠다고 하면, 애초에 다른 형태는 볼 필요가 없으니 처음부터 숲속의집을 선택하면 된다. 아예 숲속의집이 없는 휴양소도 있기 때문이다.
무식한 듯 가장 빠른 방법: 하나씩 눌러보기
다음은 숙소를 맨 위에서부터 하나씩 눌러보는 것이다. 무식해 보이지만 다 해보니 이게 젤 빠르고 효율적이다. 어차피 빈 자리가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금방 훑을 수 있다. 검색을 통해 하나씩 눌러보면, 아래 엑셀표에서 예약이 가능한 주말날짜는 거의 없겠지만 진짜 가뭄에 콩나듯 "대3, 대2, 대1" 같은게 보일 수 있다. 그게 대기가 가능하다는 표시이다.
대기신청 전 꼭 확인할 3가지
- 네이버지도/내비앱으로 거리 확인
- 숙소 내부 사진 확인
- 바베큐 가능 여부 후기 검색 (예: “말티재 자연휴양림 바베큐”)
예약대기 성공률과 내 경험
모든 조건이 다 맞아 떨어지면 과감하게 예약을 한다. 예약대기3번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사이트는 3군데까지 예약대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3군데 모두를 대기걸어놓으면 적어도 2-3일 전에는 결과가 통보되는데 대부분 예약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온다.
나의 경우도 말티재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외 2군데를 더 예약해두었었는데, 3일 전인 오늘 숙박이 가능하다며 연락이 와서 결제를 하고 숙박을 예정하고 있다.
말티재 자연휴양림, 왜 인기일까?
참고로 여름 휴가로는 말티재 자연휴양림이 좋다고 들었는데, 숲이 깊고 물이 맑아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기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말티재 자연휴양림이 있는 속리산 계곡에서 양동이를 퍼올리면, 1급수에서만 사는 가재가 한바가지 떠올려졌다고 할 정도로 자연이 깨끗한 곳이었다고 한다.
조금 더 큰 어린이들과 함께라면, 법주사 가는 길목에 있는 계곡이나, 서원계곡도 물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제법 깊은 물놀이로 아주 유명하며, 역시나 맑은 물에 물고기와 가재들이 출몰한다고 한다. 말티재 자연휴양림이 인기가 좋은 이유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