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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 돌 아기랑 대형카페 나들이, 포레스트 아웃팅스 용인점 최신 근황

by 참견하는 INTP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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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에 시원하게 반나절을 보내기엔 대형카페 만한 곳이 없다.

오늘은 요즘 경기도 신상 대형카페로 유명한 포레스트 아웃팅스 용인점을 막 다녀와서 바로 글을 남긴다. 숏츠에서 보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주차 문제나 웨이팅 시간 등이 걱정되서 갈까 말까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이 글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로 오픈 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필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들 덕에 아침도 먹고 책도 몇 권 읽어주고 했는데도 10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이라 즉흥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포레스트 아웃팅스 용인점 주차장에 딱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비교적 이른 시각이었다. 하도 온라인상에서 주차줄서서 주차 하는 데만 40분 걸렸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난리도 아니었다는 평이 많았던지라 이른 아침부터 주차난이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게 웬 일. 주차 자리는 아직 남아있었다. 일요일 오전 10시~11시 사이 기준으로, 정문 쪽 입구 주차장은 대충 차 있는데, 입구 앞쪽은 주차요원이 자리를 비워두고 안쪽부터 주차하도록 가이드 해주셨다. 필자의 경우는 입구쪽 구역을 제외한 입구 주차장은 대부분 차서, 언덕 위로 올라가(카페 건물로 치면 1층) 주차를 해서 바로 옆의 문으로 카페로 출입할 수 있었다. 건물 지하주차장은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11시 이전 기준으로 주차를 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안내요원의 도움으로 빠르게 주차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좋은 좌석은 이미 다 선점해 있었다. 하지만 사이드뷰 좌석들은 널럴하다.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좌석 구성은 제법 다양해서 괜찮았다. 특히 평상 형태로 된 푹신한 쿠션이 깔린 외벽 창가쪽 좌석이 좋았는데, 2층, 3층에 일부 좌석이 있고 아무래도 가족단위 고객에게 가장 인기다. 다만 평상 좌석에 배정된 공간이 제법 넓기 때문에 좌석 수는 2, 3층 통들어 20개 남짓 되는 것 같았다. 경쟁이 치열하다. 빈자리가 나기를 서서 대기하는 손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단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좌석은 대형카페에 흔히 있는, 계단형 좌석인데, 계단에 층층마다 좌식 쿠션과 테이블이 작게 배치된 공간으로 이 곳도 제법 인기 좌석이다. 빈자리가 나면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던 사람들이 잽싸게 종종걸음으로 올라가 자리를 차지한다. 1층, 3층 2군데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3층에도 있을거란 생각을 못해서 인지, 11시 정도의 시간이었는데도 3층 윗계단 쪽에 빈 자리가 2군데나 있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꿀팁이니 자리잡는데 참고하자. 다만 필자가 잠시 이 좌석에 앉아봤을 때는 생각보다 테이블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인지, 시야에 앞 좌석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보이고, 테이블간 소음이 그대로 들리는 형태라서 좀 아쉬웠다. 비단 이 카페 뿐만 아니라 다른 계단형 좌석도 포함, 이 좌석의 한계인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활동적인 아기랑 함께 앉아있기에는 아기가 까불다가 밑의 칸으로 떨어지거나 할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어떡하지 그냥 평범한 창가 좌석으로 이동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남편이 평상 좌석 하나를 잡았다는 연락이 와있어서 미련없이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카페의 뷰가 보이는, 일반적인 사이드 뷰 좌석은 생각보다 괜찮다. 오히려 계단형 좌석보다 개방감이 있고, 내부 인테리어도 잘 보이고, 오히려 조용하다. 필자의 좌석 추천은 "평상형 좌석 - 사이드 좌석 - 계단 좌석" 순이다. 좌석도 필자가 방문했던 시간대 기준으로 주말 오전임에도 널널했다. 인기 좌석은 만석이었지만 사이드 좌석은 충분히 많았다.

 

음식과 커피는 엄청 비싸다, 그런데 베르데 꽃게 파스타는 정말 맛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7천원이다. 식사도 파스타는 2만원~3만원 사이, 피자는 화덕 피자 스타일로 나온다. 메뉴 중 일일한정으로 베르데 꽃게 파스타를 판매하는데 정말 맛있다. 가격은 2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여기가 무슨 한남동 파스타집인가 싶은 가격인데, 그래도 평범한 파스타를 2만 얼마 주고 먹느니 몇 천원 더 보태서 베르데 꽃게 파스타 먹는게 좋다. 새우랑 꽃게살 조금 들어간건데, 엄청 꾸덕하고 마늘향이 적절하게 베어서 파스타 소스까지 맛있다. 완전 추천이다. 빵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빵이 7천원, 딸기랑 생크림 들어있는 크로와상이 만원이다. 신라호텔 베이커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곳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즘 사람들 참 돈 많다. 자리에 앉아 빵이 담긴 쟁반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들 야무지게 이것 저것 많이도 담았다. 필자네 테이블이 제일 소박하게 담아 온 듯 하다. 빵 사는 줄도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았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가? 음료도 SNS에서 본 것 처럼 40분씩 기다리고 그런거 전혀 아니었다. 물론 오후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요일 오전 기준으로는 그냥 조금 사람 많네 정도이지, 시장통 같다거나 앉을 자리도 없어서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그렇지 않았다. 

 

오후 1시 반쯤 집으로 돌아가는데, 입구에 줄 서 있는 차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 도로에 몇 백미터씩 줄 서 있고 그런건 아니었고, 그냥 열 대 정도가 주차장 입구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처럼 카페를 나가는 차량이 나가야 주차 자리가 나서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점심을 서둘러 먹고 후식으로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몰리는 시간대인것 같다. 필자는 차라리 오전에 일찍와서 음식을 시켜먹고(베르데 꽃게 파스타!) 오후에 출차 하는 것을 권한다. 점심으로 해결할 만한 메뉴가 제법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서울에 핫 플 개점해서 사람에 치이는 것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한적한 용인의 핫플을 방문해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무래도 서울이 인간이 많긴 많은가보다. 용인의 핫플은 서울에 비하면 혼잡도는 아기 수준인걸로..! 시간대를 잘 맞춘다면 충분히 방문할 만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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