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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6개월 아기랑 파크 하얏트 부산 패밀리 스위트 1102호 마리나 뷰(요트장 뷰)

by 참견하는 INTP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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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로 다녀온 부산 여행 후기로 몇 가지의 정보를 기록하려 한다.

첫 번째가 부산 해변열차 티켓팅 팁 게시글이었고, 두 번째가 바로 이 글, 파크 하얏트 부산 스위트룸 전망(뷰)에 대한 글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룸에서 바라보는 뷰가 멋진 것으로 부산에서 유명한 5성급 호텔 중 하나로 파라다이스 호텔과 많이들 비교하는 곳이다. 필자도 하얏트로 예약할지 파라다이스로 예약할지 잠깐 고민했었는데 하얏트가 SUA 쿠폰을 사용했을 때 스위트룸 가성비가 좋아서 큰 고민없이 하얏트로 예약했다. 참고로 아기가 생긴 후로 여행을 갈 때는 무조건 스위트에서 숙박하는 편이다.

 

이전에 룸 하나 짜리 일반 룸에서 숙박을 했는데,
아기의 취침 시간이 곧 우리 모두의 취침시간이 되어 버렸던 기억이 있다.

저녁 9시부터 어둠 속에서 화면 조도를 최대한 낮춰 하염없이 유튜브와 SNS를 몇 시간이나 항해하다 스르륵 잠든 과거가 잠시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질 뻔 했다. 그렇게 무려 이틀 밤을 보냈다. 스위트에 숙박을 하면서 부터는, 아기는 깜깜한 침실에서 딥슬립 시키고, 푹 잠들었다 싶으면 남편과 둘이 도둑고양이처럼 살금 살금 방을 나와 거실에서 저녁 시간을 만끽한다. 그때가 여행에서 최고로 즐거운 시간이다. 비록 남편은 집에서부터 싸들고온 고사양 컴퓨터로 새벽 2시까지 혼자 디아블로를 하며 미친듯이 아이템 파밍을 해댔지만 말이다. 육아중에 가족들과 동떨어져 혼자 보내는(한 공간에 두 명이 있지만 혼자 있는 것 같은 기적의 시공간^^) 휴가지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는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안다. 

 

참고로 파크 하얏트 부산의 스위트룸 특전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뷰가 다 라서 그러는건지, 경영난 때문인건지. 일반적으로 5성급 호텔에서 스위트룸에 숙박을 하게 될 경우, 조식 혹은 라운지 입장이 제공되는데(혹은 둘 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그렇지 않다. 라운지는 25년 1월 말에 서비스를 종료 해서 더이상 운영되지 않으며, 조식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다. 다만 스위트룸 숙박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런데 또 특이한 것이, 파크 하얏트 부산은 조식 또한 일반적인 5성급 조식 부페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기본적인 콜드 푸드 몇 가지(간단)는 부페식으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계란, 샐러드 등 아침의 메인급 식사들은 메뉴판을 보고 직원을 통해 주문하면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몇 번이고 제한없이 주문해서 먹어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 일찍 식당 자리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 뷰가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필자는 조식을 추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호텔 인근의 아주 힙한 베이커리 식당을 발견해서 그 곳에서 아주 만족 스러운 4번의 조식을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후에 리뷰 하겠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고층의 스위트룸과 저층의 스위트룸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고층의 경우 "프리미엄"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필자는 사실 파크 하얏트로 숙소를 결정하기 전, 요트장뷰의 객실에서 바라보는 뷰가 상당히 궁금했는데, 웹에서 해당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혹시 필자와 같이 실제 룸에서 바라보는 뷰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사진을 첨부한다. (원래 사진을 잘 첨부하지 않지만 특별히) 필자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패밀리 스위트룸 1102호에 숙박했다. 

 

 

사진에 빼꼼히 등장한 트니트니 가방. 아들이 저 가방에 애착인형을 넣어왔다.

저렇게 옆 동과 간섭있는 창문 면적이 꽤 있는데 이 부분은 불투명하게 처리했고, 거실에서 요트장이 보이는 쪽은 안쪽이다. 사진에는 불투명 영역이 거슬리는 것 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쇼파에서 앉아서 전혀 답답하지 않게 요트장 뷰가 보일 정도고, 가까이 있는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감상하면 더 만족스러운 뷰를 체감할 수 있다. 아주 높은 층보다 오히려 저층이라서 가지 각색의 요트 디자인이 보여서 더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밤에도 당연히 예쁘다. 일부 사람들은 광안대교 뷰가 아니라서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파크 하얏트 호텔의 장점, 체크인 로비와 식당, 수영장 등의 부대 시설은 대부분 광안대교 뷰라서 보고자 노력한다면 광안대교 뷰는 충분히 볼 수 있다. 체크린 로비가 31층이고 식당이 31~32층이니 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식당 뷰보다는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높고 개방된 창문 뷰가 정말 좋았다. 수영장 자체도 아담하지만 정말 예쁘게 잘 만들기도 했고. 

 

여기가 아들을 재워두었던 침실. 아주 넓다!

침대를 붙일 순 없지만 쿠선을 침대 사이에 쑤셔 넣으면 아기가 굴러다니며 자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침대 자체도 넓은 편. 미닫이 문이 침대 양쪽에 있는데, 생각보다 방음이 잘 되는 듯 했다. 남편이 카우방 도는 소리가 제법 났는데, 예민한 아기가 중간에 한 번도 깨지않고 푹 잘 잤으니 말이다. 

 

 

욕실이 정말 넓다.

욕조 벽 뒤가 샤워룸이다. 욕실에서 보이는 뷰는 옆 동 뷰라서 반대쪽 유리는 불투명하게 처리되어 있고, 당연히 커튼을 내릴 수 있다. 화장실이 이렇게 넓으니 정말 편하다. 고소영 딸이 혼자 쓴다는 화장실은 이 것보다 넓을까? 

 

다음 후기글은 파크 하얏트 부산의 힙한 베이커리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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