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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주니 입모아컵, 내돈 내산 어린이집 물통으로 사용하는 후기 (토비앤몰리 호환 텀블러 음용구 리필)

by 참견하는 INTP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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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댓가 없이 솔직하게

요즘 맛집이나 제품 리뷰를 검색하려고 하면, 분명 제목에 '내돈내산'이라고 써있어서 클릭했는데, 알고보니 소정의 수수료나 식사권을 받고 대가성으로 쓴 리뷰일때가 많아서 김이 팍 샐 때가 참 많다. 더군다나 그런 광고성문구는 꼭 글의 제~~~일 마지막에 쪼그맣게 써놓더라! 그런 글들을 볼때면 저렇게 제공자로부터 대가를 받은 기브앤테이크 관계에서 솔직하고 유용한 리뷰가 나올리 만무하기에, 그 글을 읽은 나의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지곤 한다. 필자는 단 돈 몇 푼 때문에 어떤 것에 대한 나의 즉각적인 생각과 신념을 표현하는 것을 일부라도 포기할 마음이 없다. 이 글 역시 내가 내 카드로 사서 내 맘대로 쓰는 제품 후기이다. 

 

내 아이도 사회생활 이라는 걸 한다.

필자가 이걸 언제 알게되었냐면, 평소 뭘 사달라는 말을 잘 안하는 아이가 빨대 물병 말고 다른 물병을 사달라고 해서였다. 정확히는 아침에 어린이집 가방에 그 날 마실 물을 담은 물병과 수저, 낮잠인형을 매일 싸주는데, 물병으로 쓰던 빨대컵 말고 다른 컵, "빨대 없는 컵(물병)"으로 넣어 달라는 말을 필자에게 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몇 달 전부터 집에서 사용하는 빨대컵 대신 어린이 컵에 물과 우유를 담아줬었는데, 그땐 먹는 시늉만 잠시 하고 그대로 컵을 돌려주기 일쑤 였는데, 갑자기 빨대 없는 물병 타령이라니 이상하다 싶었다. 빨대 없는 물병이 왜 필요하냐 물으니, 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은 모두 없는 물병을 갖고 온다고 하였다. 아, 그래서 자기도 친구들처럼 빨대 없는 물병을 사용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처음에는 집에서 쓰던 빨대컵을 활용해 볼까 싶었다.

집에서 쓰던 병은 돗투돗x토비앤몰리 빨대컵이었다. PP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핫딜도 자주 뜨는 유명템이었다. 거기에 빨대 리필부분 대신 규격이 맞는 입모아컵 실리콘 리필을 교체해서 쓰면 얼추 될것도 같았다. 이미 토비앤몰리 빨대컵 스텐 텀블러도 사두었었기 때문에 더더욱 입모아컵 실리콘 리필이 필요했다. (정확히는 텀블러 음용구라는 명칭을 흔히 사용한다.)

 

토비앤몰리에서는 실리콘 텀블러 음용구 리필을 판매하지 않는다.

아쉬웠다.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의 실리콘 음용구를 구입하자니 규격이 맞지 않아 샐 것 같았다. 몇 시간 동안 열심히 서칭해 본 결과, 토비앤몰리 브랜드는 아니지만 호환 가능한 실리콘 텀블러 음용구를 찾을 수 있었다. 정말 검색하기 어려웠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텀블러 음용구 리필" 이라고 검색해서 구입할 수 있었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2개 1만원 가량. 

 

애써 찾은 텀블러 음용구 리필이 토비앤몰리 병에 잘 맞았다. 

약간 끼는 것 같긴 했지만 헐거운 것보다는 훨 낫다. 당장 다음날 토비앤몰리 스텐 텀블러에 결합시켜 어린이집으로 보내보았다. 하지만 이틀 째 되던 날, 가방에서 물이 왕창 새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실리콘 텀블러 음용구 중앙에 동그란 구멍이 있는데, (구멍은 왜 있는 것인가? 빨대 라도 꽂아서 먹으라고 만들었나? 빨대 졸업하려고 쓰는 건데!) 그걸 막아주는 마개가 없어서, 텀블러 뚜껑을 닫아도 가방이 흔들리면 물이 새서 가방이 젖어버리는 것이었다. 안되겠다. 

 

 

결국 주니 입모아컵을 사게 되었다.  돌돌티... 아니 돌돌입

주니 입모아컵 원터치 스테인레스 텀블러. 하나 사서 매일 세척해 새 물을 담아 보내주고 있는데, 다행히 잘 사용하고 있다. 스트랩 세트를 파는 지 몰랐는데, 지금보니 팔고 있네. 알았으면 스트랩 세트도 추가해서 샀을것 같다. 입모아컵이 음용구가 동그랗게 "오" 하는 입모양으로 나와있는 형태라, 일반 컵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 (삼다수 병에 입대고 먹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한 번에 주니 입모아컵으로 갈 걸, 괜히 토비앤몰리 살려보겠다고 리필도 사고, 스테인레스 보온병은 왜 그리 또 미리 사서 짐을 하나 늘렸는가,

그래도 입모아컵을 하나만 사길 잘 했다며, 추천을 특별하게 할 이유도 없지만, 필요에 의해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제품이다. 

단점은 입 대는 부분이 스텐 재질이 아니라서, 식세기를 돌릴 수 없다. 딱딱하면서도 1% 정도 말랑한 그런 플라스틱 재질이다. 소재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크기도 적당하고, 색상도 다양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구입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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