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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있는 자연휴양림 말티재 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낙엽송 숙박 후기와 예약 꿀팁

by 참견하는 INTP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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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 계곡을 찾는 이유

아이가 아직 수영을 제대로 못하는 나이라면 여름 물놀이로 가장 좋은 곳은 단연 계곡이다. 수영장은 소독약물과 더러운 찌꺼기들(무엇의 찌꺼기인지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때문에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고, 아기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니 부모가 항상 옆에서 잡아주고 얼싸안고 어화둥둥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바다는 갯벌이 있어서 좋지만 바닷가까지 가는 길이 멀고 주차도 힘들고, 파도가 은근히 높아서 아이가 홀딱 젖기 쉽상이다. 바닷물에 젖은 아기는 한여름이라도 입술이 새파래지면서 오들오들 떨곤한다. 계곡에 가면, 아기가 좋아하는 냇가의 생물들도 구경할 수도 있고, 아빠가 실력이 좋다면 물고기도 몇 마리 잡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는 무려 가재도 잡을 수 있으니 아기가 정말 좋아했다.

말티재 자연휴양림, 숙소와 바베큐는 이렇게

계곡이 있는 자연휴양림이 그래서 인기인것 같다. 말티재 자연휴양림은 속리산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숲속의 집이 휴양관에 비해 단연 좋은 숙소다. 좀 더 깊은 산에 있어 조용하고 숲속의 독채에서 하루 머물며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 지어진 자연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시설이 좋지만 바베큐가 1년 내내 금지인 곳도 상당히 많은데 말티재 휴양림은 바베큐 장비만 챙겨 온다면 바베큐가 가능하다. 집 앞 마당에 나무 벤치 테이블은 있지만 화로대를 비롯한 바베큐 장비가 단 하나도 없으니 장비는 알아서 챙겨와야 한다. 다이소에 가면 일회용 화로를 5천원에 판매하고 있고, 숯과 집게를 비롯한 여러 바베큐 용품들도 같이 판매하고 있으니 야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바베큐에 도전해보는 것도 멋있을것 같다. 필자는 남편이 귀찮은걸 질색하는 바람에 바베큐 장비를 챙겨가지 않고 숲속의 집에 있는 인덕션을 이용해서 후라이팬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바베큐는 아니지만 나무 벤치 테이블에서 먹으니 집에서 구워먹는 것 보다는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말티재 자연휴양림 숙소 구조와 주차 꿀팁

말티재 자연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3채의 집이 나란히 1층(1층은 2채), 2층, 3층으로 포메이션 되어 있는 구조인데, 필자가 예약한 206호 낙엽송의 경우는 가운데 집이다. 한 집당 주차를 한대씩 할 수 있는 공간이 한 개씩 있는데, 이 가운데 있는 낙엽송의 경우는 주차가 상당히 어려우니 매우 주의해서 차를 넣고 빼야 한다. 주차할때 차가 꺾어 들어가는 입구쪽에 무슨 큰 네모난 철판 같은게 지면에서 살짝 올라와 있는데, 이게 모서리가 날카롭고 철로 되어 있어서 잘못해서 차로 밟으면 타이어가 찢어질 수도 있을 것 처럼 보였다. 실제로 무거운 차들이 뚜껑을 몇 번이나 밟고 지나갔는지 철 뚜껑이 찌그러져 있는 모습이 가히 공포였다. 그래서 주차 실력이 상당한 사람이 아니라면, 꼭 주의해서 차를 여러번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조심스럽게 차를 빼야할 것이다. 이것이 낙엽송 숲속의집의 최대 단점이다. 그 외에는 다른 집들과 큰 차이는 없다. 물론 가운데 집이라서 좌우에 있는 창문 단속을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 좀 단점이긴 한데, 큰 문제는 아니다. 사실 숲속의 집은 워낙 주말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그 점을 고려하면 감지덕지한 부분이다.

가재가 가득한 개울 탐험

말티재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나와 길을 따라 쭉 따라가면(차를 타고 가도 괜찮다) 분리수거장으로 빠지는 길목이 있는데, 제법 넓은 공터가 있다. 거기에 차를 주차해 두고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좌측의 개울로 내려갈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6월초에는 비가 한동안 오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 상당히 적어서 여기엔 뭐가 사나 싶었지만, 의외로 가재가 정말 많았다. 도랑치고 가재잡는다는 한국 속담만큼 가재가 넘쳐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개울의 제법 큰 돌을 하나씩 들쳐보면, 가재들이 재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느낌상 3번에 1번 정도는 가재가 보였던것 같다. 실제로 30분 정도 개울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가재는 6마리, 다슬기는 다수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가재는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다시 개울로 돌려 보내는 것을 꼭 잊지 말자.

계곡에서 더 놀고 싶다면 서운계곡으로

숲속의 집 근처에 또 물놀이를 할 만한 계곡이 더 있다. 숲속의 집에서 걸어 내려가면, 전기차 충전소가 나오는데 그 옆에 작은 폭포가 있다. 폭포수를 따라 흐르는 개울에도 가재가 분명 많이 살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필자는 시간관계상 그 곳에는 발을 담그지 않았다. 만약 조금 더 깊고 넓은 계곡에서 노는게 좋다면, 차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해서 서운 계곡으로 가면 된다. 서운계곡이라고 해서 특정한 스팟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서운계곡이라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지역 언저리가 다 물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리 밑이 그래도 시원한 편이니 다리 근처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 계곡 물놀이를 즐기면 좋겠다. 어른 종아리에서 무릎 정도까지는 오는 깊이였고, 물고기들도 살고 왕잠자리 등등 다양한 냇가의 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기와 함께 즐길 자연휴양림을 찾는다면, 계곡이 있는 자연휴양림을 찾는다면, 말티재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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