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장인들. 항상 말로만 노예라고 들었지,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현대판 노예 맞음.
아침일찍 새벽같이 일어나서 (겨울 출근길엔 하늘에 달 떠있다.) 지옥같은 출근길을 경험하고(셔틀버스 있으면 그나마 잠시 꿀잠)
회사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하루일과 시작임.
자그만한 사무실에서 따닥 따닥 붙어서 8시간 동안 모니터만 붙잡고 씨름하는 인생.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사무직이라고 좋아하는데 현실은 완전 닭장임. 우리안에 드러운 것만 없지 좁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칸 나눠 최소한의 필수품인 컴퓨터랑 책상의자 집어넣은 형태로 본질은 비슷함.
한마디로 사무직은 그냥 양복입은 사축임.
이거 가장 실감할때가 점심시간임.
땡 하면 회사원들 근처 식당으로(아니면 구내식당)가축마냥 우르르 몰려들어서 줄서서 먹는데
진짜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가축 먹이주는 느낌임
더 비참한건 직장인들은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자유롭다는 것임!
백수였을 때는 매끼 챙겨 먹는것도 너무 귀찮았는데, 직장인되니 점심시간이 제일 행복한 단순한 병신이 되어버림ㅋㅋ (병신을 대체할 적합한 순화어를 찾지 못했음)
인생에 얼마나 낙이 없으면 먹는 시간을 그렇게 학수고대 하겠는가?
정신적으로는 백수였을 때보다 훨~씬 더 후퇴함.
뭐 세상 돌아가는거에 관심 가지거나 책 읽고 사유하고 이럴 여유도 없음.
밀린 일 언제 끝내지, 월급에 대한 불만, 인간관계 스트레스 이게 직장인들 인생 전부임. 시야가 극도로 좁아짐.
말 그대로 기계 부품 인생 되는거.
그 중에 몇 몇은 사측에 가스라이팅 완료되어 '이만한 곳 없지' 하고 만족하며 일제시대 앞잡이 마냥 충성하고 열심히 다님.
혼자만 그리 살면 상관 없는데, 엄한 주변 동료들 피해주며 그렇게 사니 미칠 노릇.
화장실 가야하는데, 꽉 차 있으면 기다려야 됨.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런 사소한 자유 다 박탈당하는 것임.
또 본래 성격 대로 못살고, 말많은 회사 사회에서 인간관계 박살안나려고 가면쓰고 생활해야 함.
대기업이면 안 저렇다?
대기업이건 뭐건 다 필요 없음.
그냥 저런 패턴으로 사는거 자체가 불쌍한거고 대기업과 나머지의 차이는 금융치료 가능성의 여부일 뿐,
어차피 사측 노예 인생인건 변함 없음.
이건 백수생활 오래 해 본 놈들만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부분임.
백수 안하고 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면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 줄 아는데,
좁은 우물 안에서만 왔다갔다 하다 인생 하직하는 것임.
사소한 자유조차 평생 누려보지 못하고 살아왔으니, 자유와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도 눈치 못채고 잠식당하는 거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진 다 빠져서 다른거 하고 싶은 생각도 안든다.
특히 출퇴근 시간 길면 진짜 현타 심하게 옴. 이제 날 추워지니 평균 출퇴근 시간 1.3배 되겠네.
이렇게 몇십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함.
내 인생에서 평일이 이렇게 지워지는게 진짜 최악임.
그럼 주말에라도 마음 편히 놀아야 하는데, 회사일이 힘들면 그 걱정에 그러지도 못함.
금요일 : 불금 오예!!! --> 토요일 : 와 신난다 --> 일요일 : 내일 출근하는거 실화냐? ㅅㅂ
신체/정신이 모두 멀쩡한 실질적인 휴일은 금요일 퇴근후~ 일요일 점심 까지임.
이쯤되면 돈 못벌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거나, 차라리 프리터나 백수가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됨.
시간을 자원이라고 생각하면 직장인은 오직 돈을 위해 펑펑 허비하고 있는 것임.
내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백수보다 직장인들이 시간을 더 허비하고 있는 중임. 그들만 모를 뿐.
이론적으로 지 꼴리는대로 살다가 죽으면 경제적 자원은 못얻겠지만 실질적으로 더 귀한 자원은 시간 자원은 진짜 알차게 쓰는 것임.
반대로 생각해서, 평생 돈이나 타인의 인정을 위해 한 순간도 즐기지 못하고 본인의 시간을 다 희생하게 되면, 그게 과연 잘 산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타이망에 잠시 말기암 환자들이 죽기전에 하는 후회들에 대해 알아보자.
<임종을 앞둔 말기암 환자의 후회 5가지>
1. 타인이 아닌 내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
2. 너무 열심히 살 필요가 없었다.
3.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4. 친구들을 좀 더 자주 만나야 했다.
5. 내 행복만을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눈물나네. 오직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면 결국 이렇게 되는 것임.
어렸을 떄 부터 어른들 인생은 너무 칙칙하고 기계부품 같아 보였는데,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처참함.
(다수의 비속어를 수정하여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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