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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샤오미, 대륙의 실수가 중국 전기차 1황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by 참견하는 INTP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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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대박난 종목이 있다. 바로 (구)대륙의 실수, (진)중국 전기차 1황 샤오미다. 최근 유명 유튜버 슈카월드가 샤오미 주식에 대해 제법 분량을 할애하여 얘기한 컨텐츠가 있었는데(정확히는 현대차 종목과 비교했다) 그 컨텐츠를 보고 생각나서 필자도 몇 마디 거든다.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잘 실감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자동차 회사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반신반의하다. 하지만 실적을 보면 중국에서 샤오미 판매가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가 종목을 구입한 2020년도만 하더라도 샤오미가 자동차를 만들것이라는 생각은 단 1%도 하지 못했고, 그냥 샤오미에서 만드는 보조배터리, 자질구레한 몇 천원 짜리 생활전자용품이 마음에 들어 주식을 샀더랬다. 제품은 잘 만들고 나름 예쁜데, 고만고만한 자질구레 용품들만 만드는 회사니 다른 텐센트 알리바바같은 주식이 날아다닐때 샤오미는 오히려 곤두박질 쳤고,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거의 가망없는 수준이었다. 분지를 그리고 있는 형태를 보라. 휴대폰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할 때에도 샤오미의 핸드폰은 세컨폰이나 업무용폰으로 사용할 뿐 이렇다한 대성공을 이루진 못했다. 물론 그때도 가격에 비해 스펙이 좋아 가성비 폰으로 몇몇 유튜버들이 소개하곤 했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샤오미 주식은 돈자랑 하는 강남 아저씨들이 대량으로 저점에 샀다 오르면 팔고 저점에 샀다 조금 오르면 팔아 버리는(절대 장기 보유하지 않는) 그런 주식일 뿐이었다. 

 

그러다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면서부터 샤오미 기업의 인생2막이 열렀다. 

오히려 몇 년 전 중국의 전기차제조 회사로 유망했던 몇 몇 기업보다 샤오미가 더 잘나간다. 워랜 버핏이 사모았다던 BYD는 어중간한 저가 포지셔닝을 해서 그런지 그다지 위협적인 느낌이 적은데, 샤오미는 저가격대는 안중에도 없고, 테슬라의 딱 턱밑까지 오는 가격대로 포지셔닝을 해서 얍실하게 수요를 잘 뺏어간다. 10년전에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일본 자동차 회사들 상대로 잘 해쳐먹었던 전략이다. 어째 신차가 나올때마다 이슈가 되고 판매량이 붙어서 주식도 계속 고공행진이다. 

 

평단이 20 HKD가 안된다. 수익률 200%가 넘는다. 

주식은 돈 많은 놈이 먹는다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10년 전 쯤 엔비디아를 그 당시 가격으로 총 4천만원 좀 넘게 샀다가 부동산 취득세 낼 돈이 모자라서 팔았던 경험이 있다. 차라리 남편 차를 팔았어야 했는데 바보같은 선택이었다. 지난 5년간 거지같은 차트를 그리다가 올해들어 갑자기 주가가 치솟는데, 이마저도 만약 필자가 작년에 돈이 부족해져서 주식을 팔아서 보탰어야 했다면, 1순위는 샤오미 주식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날의 수익률도 없었겠지. 그래서 부자가 계속 부자가 되나보다. 그들은 돈이 부족할 일이 없고, 한번 산 주식은 웬만해선 팔지 않을 테니까. 

 

샤오미 주식은 지금 추격매수 하기도 애매하고 앞으로도 그냥 지금처럼 계속 들고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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