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원화 비상사태, 달러 페킹 스테이블코인과 원화의 운명

by 참견하는 INTP 2025. 10. 24.
반응형

 

요즘 금융시장의 화두는 단연 국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주목해야 할 시점 임을 말하고자 한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알고 있는가? 잡코인 투자 하라는 소리가 아니고, 달러/미국채권과 1:1로 페깅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자국 화폐가치가 나락간 국가에서는 달러, 심지어 물물교환까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내가 오늘 월급으로 100만원을 받았지만, 당장 물가가 2배나 올라버렸다면 정작 살수 있는 금액은 이전에 50만원으로 샀던 수준인 것이다. 한국의 물가는 "아직은"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2배씩 물건값이 비싸지지 않지만, 이미 이게 현실인 국가들도 있으며, 우리도 천천히, 아니 슬슬 속도를 올리며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얼마전 민생회복지원금으로 받은 10만원, 지금 어디 있는가? 뭐 하느라 다 썼는지 생각해 보자. 10만원이라고 넉넉하게 쓰겠다 싶은 마음도 잠시. 가족 외식 두 세번 하면 순삭이다. 그나마 안경이라도 맞춘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면 따라서 가격이 오르는 물질(안경)이 남았으니 승리자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진작에 다 소화되고 없다.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

이것이 무서운 것이, 명목상 다른 이름의 코인을 돈 처럼 사용하는 것인데, 그 이면에는 달러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향후 전 세계가 달러 페깅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쓰고 달러라고 읽힌다)을 사용하는 화폐 통일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런 장대한 꿈을 꾸는 것도 무리가 아닌것이, 페이류의 편리함이 어마어마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갈 때마다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 시대에는 필요 없다. 유럽에서 유로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듯 스테이블코인이 그 역할을 대체할 것이다. 

 

자국의 통화는 어떻게 될까? 가치가 하락하는 일만 남았다.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에 힘입어 달러의 수요가 늘면서 경제에 밝은 젊은 층들은 월급을 받으면 즉시 달러 표시가 붙은 무엇인가로 바꾸기 바쁠 것이다. 미국 주식,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 달러예금 등 등. '나는 원화로 월급받아서 해외 나갈 일도 없고, 국내에서만 먹고 사는데 그럼 상관 없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상관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얼마나 될 거라 생각하는가? 국산 제품이더라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대다수의 제품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는데, 혼자만 10년 전의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을 멍청한 사장은 없다. 물가가 덩달아 오른다는 말이다. 

 

통화 패권을 차지한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일론머스크 조차도 전파 독립(스타링크), 전력 독립(기가팩토리), 노동 독립(로봇X), 거주 독립(화성,,,?) 까지도 다 넘보지만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게 화폐 독립이다. 아쉬운 마음에 도지나 깔짝거리며 간만 볼 뿐. 그 무서운 걸 미국이 이제 슬슬 감행하려 한다. 긴장해야 할 때다. 중국은 바짝 긴장해서 이런 저런 정책을 도모하고 있는데, 한국은 답없이 빗장만 걸어 잠그고 있을 뿐이다. 일제가 조선에 화폐를 통용시키려 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나는 겪진 못했지만 그 시절의 통화 패권이 강압과 공포에 의해 점진되었다면, 지금의 통화 패권은 민중의 환호와 자발성을 바탕으로 급물살을 타며 주어질 것이다. 그리 오래 걸리지않을 것 같다. 

 

그러면 뭘 해야 할까? 써클 주식을 사야하는걸까? 

아니, 그건 불확실하다. 지금이야 우리 써클 내가 밀어줄게 하며 어화둥둥 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언제 뒷통수 칠 지 알 수 없다. 확실한건 지금 이 순간에도 원화의 가치는 점점 나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아냐고? 식당 가격까지 볼 것도 없다. 환율이 1500원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원화를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 달러화된 자산으로, 고물가에 혜택 볼 자산으로 바꿀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