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비상금, 현명하게 파악하는 법
이번 편은 남편의 비상금을 털어볼 수 있는 꿀팁이다. 이혼을 염두하고 있거나,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한정된 꿀팁은 아니고, 사실상 대다수의 부부 중 상대방의 쌈짓돈이 궁금한데 상대가 속시원히 알려주지 않고 뭔가 감추는 것 같다 싶은 사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정보다. 특히 이혼과 재산분할을 염두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할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남편의 재산은 왜 감춰지는가?
요즘 부부들은 재산을 각자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옛날 부부더라도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거나, 주식, 코인 같은걸 제법 크게 하고 있다면 아내가 경제권을 쥐고 남편의 재산(자본+부채)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처음에는 반반 혹은 아내가 재산을 관리하기로 약속하고 시작했더라도, 사업이나 주식, 코인 투자는 때때로 큰 돈의 융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아내가 모르는 남편의 재산 영역이 생기게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남녀가 바뀐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구지 '남편의 비자금'이라는 이라는 워딩을 사용한 까닭은 아이를 키우는 대다수의 엄마들이 재테크에 무지하거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반면 아빠들은 아이가 생기면 담배 값, 술 값, 커피값을 아껴서라도 주식, 코인투자에 더욱 열올리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논외로 아빠들이 이렇게 부의 추월차선을 밟으려는 동기는 너무나 다양하겠지만 분명하게도 그 이유중 하나는 "내 자식 잘되라고, 우리가족 돈 때문에 고생 안시키려고" 가 늘상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이런 아빠들의 투자, 남편의 투자를 그리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그 가상한 이유의 비중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집안에 나도 모르는 남편의 돈이 생기는 것이 탐탁치 않고 불안한 마음에 남편을 들들 볶는다면, "내가 나 잘되려고 그랬냐, 다 우리가족, 내 새끼 잘되려고 그러는거지" 식의 리턴이 날아오고, 남편의 비자금을 회수받기는 커녕 그 비자금 액수조차 영영 파악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아내로서는 침착하게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을 현명하게 취하는 것이 상책이다. 결정적인 순간까지 포커페이스로 패를 쥐고 있다가, 때가 오면 '니 비상금을 나도 알고 있으니 허튼 수작 말고 우리 가계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식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 비법은 아래와 같다.
남편의 재산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
핵심은 남편 재산의 규모를 아는 것이다. 일단 정확한 규모를 알면 안다는 것 만으로도 남편과의 경제적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남편이 비자금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 극단적은 사례이지만 이혼을 준비하거나 진행중이라면 내 몫을 정당하게 배분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여기서 '혹시 우리 남편은 안그런데? 우린 아무것도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럽다." 필자의 남편은 성인군자가 아닌 평범한 남자라서 필자는 언제나 최소 1% 정도는 여지를 두고 말할 것이라 생각하고 산다. 예를들어 비상금이 정확히 1,586원이라면, '한 1,000원(상황에 따라 2,000원으로 부풀리기도) 정도 있어.' 라고 말할거라는 의심 정도다.
해외자산 신고 제도를 활용하자
서론이 길었다. 만약 어느정도 재산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번에 새로 생긴 "해외자산 신고 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자. 해외 금융계좌나 해외 부동산을 반드시 신고해야하는 제도로 정부에서 세금을 더 적극적으로 뜯어가기 위해 급하게 만든 제도인데, 신고를 안하거나 적게 했을 경우 과태료가 무려 2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제도다. 심할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실제로 한동안 익명의 강남권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도 때문에 볼멘 소리하는 아저씨들이 상당히 많았다. 오늘까지 신고일이니 실제로 해외 계좌에 보유한 잔액이 5억이 넘거나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은 오늘이면 대다수가 다 신고를 마쳤을 것이다. 공동, 신탁 계좌 모두 해당되며, 미국 주식, 미국 배당주, S&P500, 해외 코인거래소도 당연히 해당된다. 많은 아내들이 해외 코인거래소의 존재를 모르기도 하고, 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기회에 한국 아저씨들이 즐겨찾는 해외 코인거래소를 정리 해보자면 바이낸스 Binance, 코인베이스 Coinbase, 바이비트 Bybit, 비트겟 Bitget 등이 있다. (업비트, 빗썸은 한국 코인거래소이다. 무료로 돈 배포하는 이벤트도 종종하니 아내들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 이 중 바이비트나 비트겟은 선물이라고 하는 파생거래를 하고 있을 확률이 확 올라가는데, 사실상 도박의 선상에 있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그 외에도 각종 다양한 형태의 해외 코인거래소들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으려 한다. 왜냐면 언급되지 않은 해외 코인 거래소들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둘 중 하나인데, 1) 사실상 진짜 도박하는 사람으로서 얼마가 있든 수년안에 깡통 찰 것이며, 2) 진짜 자금 은닉하는데 개고수라서 하수인 우리들이 그 돈의 권리를 주장할 능력이 모자란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할 수는 있다. 이 둘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은 포기하는게 정신에 이롭다. 아무튼 남편이 대략 5억 이상의 해외 비자금을 가지고 있어 해외 자산 신고를 완료했다면, 그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어떻게? 홈택스에서 남편 본인인증을 뚫어 직접 확인하거나, 남편에게 신고했냐고 그냥 체크하듯(아직 안했다면 빨리해라, 내년에 '수익나면' 과태로 물수도 있다.) 물어보면 된다. 전자는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어 더 추천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혼 소송 중이라면 문서제출명령을 청구하면 된다.
남편의 비자금, 어떻게 추적할까?
만약 비상금이 5억이 되지 않는다면, 시원하게 한 방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여러가지 단서들을 모아 형상을 파악하는 심정으로 추적해야 한다. 이는 해외재산이 아닌 국내 재산을 파악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먼저 정부24에서 원천징수 내역을 쫙 뽑아 본다. 남편이 세금떼고 얼마 받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직장인이 아니라면 세금과 관련된 한 해의 수입 지출을 확인할 수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살펴보면된다. 세금과 관련된 신고 제도가 가장 합리적으로 벌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다.(물론 사업이라면 탈세가 있지만, 이건 범죄와 연결되니 여기선 논외로 하자.) 그리고 카드 내역서를 모두 모아 본다. 내역까지 다 살피는 수고 보다는 총액만 집계해도 충분하다. (내역까지 보게되면 필요치 않은 불화를 초래할 수 있어 비추천한다.) 계좌 내역도 궁금한데, 구지 봐야하나? 안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현시점 잔액만 확인하자. 그리고 직접 남편 폰을 살펴보라. "네이버 자산" 앱이나 토스에서 자신의 전체 계좌와 주식 카드를 종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남편이 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모든 과정이 아주 수월하다. 혹시 가입안되어 있다면 살살 구슬려 가입시켜놓아라. 이미 돈에 눈이 먼 남편은 자기 돈이 한눈에 보이니 이런것도 있었냐며 신이 나서 서비스에 가입하고 애용할 것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주식앱도 싹 훑어주고, 코인앱도 살펴보자. (잘 모르는 아내분들을 위해 아래 리스트를 붙임한다.) 혹시 내 남편이 코인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편의 유튜브 앱에 들어가보자. 구독 리스트나 알고리즘 추천 컨텐츠로 세력, 코인, 선물, 알트, 매억남 어쩌구들이 보인다면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소액일지라도. 혹시 디스코드 앱도 깔려 있는가? 거기 채팅 리스트에 코인 어쩌구 방이 있는가?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열심히 한다고 해서 큰 돈을 투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소액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다. 반대로, 거액으로는 무조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이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남편과의 전투에 임할 기본 재료는 다 준비가 된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섬세한 영역이라서 다음 기회에 다시 논하도록 하자.
결론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을 쓴 취지는 육아에 진이 빠져 오늘이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 수요일인지조차 모르고 정신없이 고생하는 아내들이 남편과의 가계 경제협상에서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가져올 수 있게 도와주려는 것이다. 혹은 이혼을 앞둔 사람 중 상대방의 거대 은닉재산, 특히 해외 계좌로 상당금액을 빼돌린 나쁜 사람들을 탈탈 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이것을 다른 나쁜 의도로 악용하는 경우는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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