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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팔 후르츠팟 리뷰, 아기 과일컵으로 쓰기엔 과분하지만 아주 잘 샀다.

by 참견하는 INTP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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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댓가 없이 솔직하게

요즘 맛집이나 제품 리뷰를 검색하려고 하면, 분명 제목에 '내돈내산'이라고 써있어서 클릭했는데, 알고보니 소정의 수수료나 식사권을 받고 대가성으로 쓴 리뷰일때가 많아서 김이 팍 샐 때가 참 많다. 더군다나 그런 광고성문구는 꼭 글의 제~~~일 마지막에 쪼그맣게 써놓더라! 그런 글들을 볼때면 저렇게 제공자로부터 대가를 받은 기브앤테이크 관계에서 솔직하고 유용한 리뷰가 나올리 만무하기에, 그 글을 읽은 나의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지곤 한다. 필자는 단 돈 몇 푼 때문에 어떤 것에 대한 나의 즉각적인 생각과 신념을 표현하는 것을 일부라도 포기할 마음이 없다. 이 글 역시 내가 내 카드로 사서 내 맘대로 쓰는 제품 후기이다. 

 

 

 

원래는 아기 간식통으로 락앤락 바로한끼 이유식컵을 사용했다.

아기 이유식용으로 나온 유리그릇인데, 유리라 미세플라스틱 걱정도 없고, 눈금도 있어서 이유식양 확인도 좋고해서 여러개 사서 잘 사용했던 제품이다. 특히 220ml 짜리는 실리콘 뚜껑 말고, 체결되는 밀폐뚜껑으로 되어 있어서, 가방에 넣고 심하게 흔들려도 절대 새지 않아서, 아기가 이유식을 졸업한 지금까지도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기 간식용으로 과일을 주로 담다보니, 과일물이 바닥에 고여 과일이 빨리 흐물거려지거나, 보기에 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다. 그리고 밀폐용기 따로, 포크따로 챙기다 보니, 락앤락과 포크를 담을 작은 비닐이나 파우치 같은게 항상 필요해서 좀 번거로웠다. 그러던 중 육아단톡방에서 후르츠팟이라는 제품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알게된 제품은 메팔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이름없는 후르츠팟이었다.

가격도 2개 4천원으로 핫딜 그 자체였다. 그래서 필자도 결제 직전 까지 갔는데, 생각해보니 식세기를 사용해도 되는 제품인지 확신이 없었다. 제품 설명도 PP라고 되어 있긴 한데, 식기세척기 여부에 대해서 언급이 없는 걸로 보아, 이게 정말 젖병 소재와 동일한 PP가 맞나? 중국산인데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맞는것인지 찜찜했다. 그래서 유사한 제품을 쿠팡, 스마트스토어에서 불티나게 검색해서 살펴보았다. 수십종의 유사품들 모두가 아예 식기세척기 언급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간혹가다가 식기세척기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 제품도 있었으나, 부품중 일부만 식기세척기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으며, 그마저도 포크는 완전 저가 플라스틱이라 찝찝하기도 했고, 식기세척기를 돌릴 수 없었다. 분명 합리적인 가격에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제품이었음에도 나의 기대는 훨씬 높았던 것 같다. 

 

그러다 식기세척기 사용가능한 후르츠팟을 검색해보고,
메팔 후르츠팟 이라는 제품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그냥 전체 다 식기세척기에 때려 넣어도 되고, 포크도 스테인레스 스틸이라 연마제거만 잘 해주면 아주 괜찮아 보였다. 단점은 가격인데, 솔직히 이전에 봤던 중국산 제품이 너무 저가라 그렇지 메팔 후르츠팟 제품 가격 자체가 심하게 비싼편은 아닌것 같았다. 아니 비싸긴 한데, 뭐 비싸서 못살 가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구매할때 함정이 있는데, 메팔의 제품 라인업에 혹하면 안된다. 런치 팟이라고 해서 요거트용으로 나온 제품이 있는데, 후르츠팟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모듈이 서로 호환되고 좋아 보였다. 그래서 런치팟의 뚜껑과 후르츠팟을 결합해서 사용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세트로 구매를 하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요거트를 밖에서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단품으로 하나만 주문했다. 두 개, 세 개 세트로 사면 더 할인해주고 뭐 그런것도 있었는데, 미니멀라이프를 떠올리며 단품을 구입했다.

 

 

 

두어달 정도 사용해보니, 한개로도 전혀 부족함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기대한 것처럼 과일이 무르지 않고 오래 싱싱하게 보관되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크 수납하기도 최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품질과 건강안전에 대해 안심하고 식기세척기 팍팍 돌릴 수 있고, 제품 자체가 구성품도 단순해서 급할때 손설거지 해서 탁 탁 털어 쓰기에도 부담이 없다. 그래서 핫딜에 현혹되지 않아 다른 저가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것을 천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만약 구입했다면 분명 메팔로 재구매 했을 것인데, 그럴경우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스트레스 및 환경 파괴에 기여한 죄책감...) 물론 단점도 있다. 포크가 조금 날카로운 편이라서 아주 어린 아기가 사용할 때는 어른들이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니면 그 포크 대신에 작은 포크를 포크 공간에 수납할 수도 있긴 하다. 그리고 크기가 너무 크다. 애초에 어른들 샐러드 컵으로 나온거라 그런지, 소식좌 우리 아기가 먹기엔 터무니없이 큰 용기... 저 용기에 과일을 가득 넣으면 나랑 아기랑 같이 먹어야 할 판이다. 커서 가방에 슉슉 넣고 싶어도 큰 가방에만 넣을 수 있어서 많이 아쉽다. 미니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봐도 아기 간식용으로 이만한 제품이 없기에 아주 잘 한 구매라고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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