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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신도시 사람들 진짜 돈 잘 쓴다~!

by 참견하는 INTP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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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 생활도 2년째에 접어들었다.

동네 하위 10%를 담당하며 살다가 이 곳에 오니, 나름 상위권에 속한다며 착각속에 살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종종 여기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깜짝 놀라게 되는 순간 순간들이 있다. 돈 쓰는것 만 보면 순수 생활비로만 월 600만원은 족히 넘게 쓸 것 같은 느낌이다. 

 

차 얘기는 지겹다. 주차장에 외제차 즐비하고요.

이 동네 집값은 최근에 많이 올라 국평 17~18억쯤 하는것 같은데, 2년 전 15억이 안됐을 무렵에도 지하주창에는 외산 대형 SUV가 너무너무 많았다. 집에 차 두대 있는 집 완전 흔하다. 최근에는 국산차 중 신형 카니발, 신형 산타페도 엄청 많이 보인다. 차를 자주 바꾼다고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지점이다. 심지어 신형 세단류는 잘 없는것으로 보아 세단은 이 동네에서 인기도 없나보다. (SUV 미만 잡?) 후방카메라도 없는 외산 준중형 세단 10년째 타는 필자는 구석에 짜져있겠다. 다만 카이엔, 마이바흐, 911, 지바겐 같은 차량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적당한(적당 이라는 수식어가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외산 고급 SUV가 많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차들의 일부는 녹색 번호판이기도 했다. 

 

바이킹스 워프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하구요. 

지금 검색해보니 성인 110달러, 어린이 55달러의 요금을 받는다. 어른 기준 16만 5천원 이라구요. 그런데도 주말에는 사람들로 제법 붐비는 모습을 심심찮게 본다. 필자는 이 곳에 이사와서 바이킹스 워프는 단 한번도 가지 못했다. 그밖에 매출 전국 순위권에 드는 고깃집, 가보정도 장사가 너무 잘되서 건물이 세 개나 된다. 물론 가보정의 매출은 인근의 삼성전자 등의 회식빨도 상당히 있기는 하다. 이런 비싼 식당 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들도 대체로 강남보다 더 비싸다.  

 

대여 키즈룸, 워터풀은 단체 모임할 때 가는 곳 아니었나요?

모임이 아닌데도, 아무 날도 아닌데 예약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3시간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인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그냥 별 일이 아닌듯 보였다. 키즈카페 가서도 10만원 쓰는건 우습다고 하는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하다. 여름에는 수영장이 크게 있는 방갈로 자리를 반나절 예약하는데 20만원 가까이 쓰는것도 없어서 못 쓴다고 한다. 예약일자가 열리자 마자 폭풍예약들을 하셔서 좋은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키즈 펜션은 어떻고? 1박에 50만원 기본, 성수기엔 100만원. 온수 추가 10만원, 바베큐 5만원 등등. 아무래도 필자가 너무 가난한 것 같다. 

 

자영업이 그렇게 많이 버나? 그게 아니면, 전업주부들이 소비에 과감한 것인가?

필자는 직장에서 마른오징어 탈수기 돌림당하는 수준의 핍박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돈 버는것은, 아니 출퇴근해서 주 52시간 동안 눈칫밥 먹는 생활은 고행임을 체감한 덕분인지 소비에 상당히 보수적이다. 아니 보수적이라고 평가함이 맞는것 같다. 내가 강박적으로 아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 솔직히 말해, 주변의 다양한 상황의 지인들을 보더라도, 확실히 평생 제대로된 직장에서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타인(가족)이 벌어온 돈을 펑펑 쓰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것 같다. (물론 이 또한 편견이며,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충분히 비판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또 한, 실제로 카페나 소규모 자영업(기술직 포함)을 하는 사람들은 경기를 타긴 타더라도, 잘 될 때 확 벌어서 부동산도 매입하고, 비싼 펜션도 척척 예약하고, 명품쇼핑에도 적극적인것을 보면 자영업이 모르긴 몰라도 정말 많이 버나보다 감탄? 동경?의 감정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남들과 경쟁하거나 비교하는 성향은 아니다.

그냥 일상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점을 적은 것 뿐이다. 오히려 SNS를 하지 않으니, 남들의 블러핑이나 플렉스에 덜 노출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느꼈다면 정말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숨쉬듯이 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집 값, 분수에 맞는 소비생활을 응당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세태가 그렇다는 거지. 어떻게 보면 이렇게 많이 벌어 많이 쓰는 삶이 현명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행복"에 가까운 행위이며, 오히려 개같이 벌어서 자식손주 좋은 일만 시켜주고 하늘나라 가버리는 압구정현대아파트 할머니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필자도 지금까지 나의 모든 선택들에 대해 깊이 반성, 후회하며(?) 모델Y에 FSD 업데이트되면 바로 하나 지르려고 한다. 여보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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