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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리뷰] 다람쥐형 아기 필수품, 에어태그를 아기 위치 추적기로 활용하기

by 참견하는 INTP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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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 많은 우리 아이를 위한 필수템: 에어태그와 아이용 액세서리

혹시 당신은 "다람쥐형 아기"를 키우고 있는가? 그렇다면 필자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에어태그"와 "아이용 에어태그 액세서리"이다. 물론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리뷰이니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번 리뷰는 무시해도 된다.

예민하고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 혹시 '다람쥐형 아기'?

필자의 아기는 예민한 아기이면서도 동시에 호기심이 엄청나게 많은 아기다. 돌 때부터 아기와 함께 아기를 위한 수업을 들으러 동네 문화센터를 가면, 아기는 수업에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교실 안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특히나 선생님이 아기들의 감각활동을 위해 그날의 수업에 활용할 도구들을 가지고 오시는데 선생님이 도구를 담아둔 가방을 열어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다른 아기들은 저렇게 엄마 무릎에 앉아 얌전히 있는데, 우리 아기는 남들과 달랐다. 조심스럽게 "조용한 ADHD(과잉행동이 없는 ADD라고도 한다.)"를 의심했던 한 때도 있었다. 두 돌이 지나자 수업시간에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점차 없어져서 ADHD는 아닌가보다, 하고 안심했지만 여전히 어린이집에서도 아기가 참 호기심이 많다는 피드백이 끊이질 않는 걸 보면, 여전히 세상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궁금한 건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그런 아기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아기들을 일각에서는 "다람쥐형(다람쥐 타입)" 아기라고도 한다고 한다. 다람쥐형 아기는 주변을 넓게 살펴보는 순발력과 몸을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성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야단을 맞아도 별로 개의치 않으며, 때리거나 못 하게 막아도 그 순간에만 멈출 뿐 곧 다시 시도한다. 어느 환경에서건 적극적으로 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 필자의 아기는 우리 부부를 닮아 운동신경은 조금 떨어지지만 나머지 묘사는 100% 일치하기에 다람쥐형 아기라고 판단했다.

다람쥐형 아기와 외출? 부모의 긴장감은 필수!

각설하고, 이런 다람쥐형 아기가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 부모는 외출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쇼핑몰을 가거나, 심지어 동네 놀이터에 산책을 가더라도 이 다람쥐형 아기들은 활동반경이 무지하게 넓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의 눈 밖에 잘 벗어나지 않아 부모가 근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웃과 담소를 나누며 중간중간 아기가 잘 노나 체크하는 정도의 양육인데 반해, 다람쥐형 아기를 기르는 부모는 그럴 수가 없다.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가도, 어느샌가 보면 저 멀리 가서 긴 나뭇가지를 줍고 있기 다반사다. 특히나 새로운 장소에 갔을 때 다람쥐형 아기들의 발은 모터를 새로 단 것 마냥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여기서 저기로, 어디론가 사라져있고, 아기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쫓아가면, 한참을 가고 나서야 뒤를 돌아보며 빨리 오라고 부모를 재촉한다. 아기가 멈춘 곳에 가보면 어김없이 아기는 새로운 탐구 대상을 찾아 한창 관찰하느라 바쁘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시야에서 아기가 사라지면 부모의 가슴은 철렁한다. 강아지처럼 아기에게 목줄을 맬 수도 없고, 다람쥐형 아기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아기에게 목줄을 맨다면 아마도 세계 몇몇 국가에서는 아동학대로 체포될 것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보았다.

기존 미아 방지 아이템의 한계: 미아방지 목걸이 vs. GPS 위치추적기

미아 방지 목걸이의 장단점

먼저 아기가 어린이집을 들어가게 되면 한국에서는 흔히들 "미아방지 목걸이"를 아기에게 선물하고, 24시간 내내 아기가 착용할 수 있도록 한다. 녹슬지 않는 의료용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납작하고 큰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이며, 팬던트에는 아기의 이름과 보호자의 전화번호를 음각으로 새겨, 혹시나 아기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아기를 발견한 어른이 팬던트에 적힌 연락처로 부모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안전장치다. 가격은 1만원~3만원 정도이며 디자인은 아주 다양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단점은 오히려 이 "미아방지 목걸이"가 유괴범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아무리 다양하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큰 팬던트 때문에 미적으로 필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리고 필자의 아기처럼 예민한 아기라면 대개 촉각 또한 상당히 예민할 확률이 높은데, 목걸이를 하지 않고 두 돌 가까이 자란 아기에게 갑자기 하루 종일 금속 재질의 목걸이를 착용하라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재미로 목걸이를 잠깐 착용할 수는 있겠지만, 불편해하며 본인이 목걸이를 빼버리거나, 목걸이를 빼달라고 부모에게 울며 요구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기 쉽상이다. 그리고 이미 아기를 잃어버린 후에 사후에 대처를 돕는 제품이라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애초에 아기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필요했다.

어린이용 GPS 위치추적기의 장단점

시중에 판매하는 어린이용 GPS 기반 위치추적기도 분명 있으나, GPS 특성상 정확한 위치 확인은 가능하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짧게는 1개월, 길어도 3달 이내에는 배터리를 교환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제품 자체가 작긴 하지만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기 자체의 부피가 있어서, 생각만큼 미니미한 사이즈의 제품은 거의 없는 듯했다.

새로운 대안: 한국에서도 가능해진 애플 에어태그!

그러던 중 올해 초, 애플에서 제공하는 "나의 찾기"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다. 지금껏 휴전국가 지도 반출이라는 표면적인 잘못된 이유를 주장하는 애플 코리아의 탓으로 한국에서는 나의 찾기 서비스가 불가했었으나, 한국 애플 소비자들의 끈질긴 요구와 문제 제기로 실랑이 끝에 드디어 한국에서도 나의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불가했던 에어태그 위치 추적, 나의 위치 공유 등의 서비스가 개시하게 된 것이다. 이 말은 즉 "에어태그"를 활용해서 GPS 기반 위치추적기 대신 다람쥐형 아이를 찾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에어태그는 주변에 애플 기기가 주는 신호를 받아서 위치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부모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면, 주변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이 없더라도, 비교적 근거리에서 부모의 시야를 벗어난 아기를 찾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어태그에서 제공하는 화살표를 통해 목표물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에어태그, 이렇게 활용하세요: '옷핀 타입' 액세서리 추천

다만 에어태그를 아기에게 착용시키기 위해서는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이 글의 가장 꿀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필자가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를 위한 에어태그 액세서리를 구입해 사용해 본 결과 가장 추천하는 형태는 "옷핀 타입" 액세서리이다. 에어태그를 넣을 수 있는 뱃지 같은 형태로 옷이나 가방에 옷핀으로 걸 수 있는 구조인데, 이것이 아기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형태이면서, 아기가 옷을 벗지 않는 한 아기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는 형태다. 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미키 얼굴로 디자인된 귀여운 디자인의 에어태그 어린이용 액세서리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혹시 "옷핀 타입"이 불편한 경우, 손목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타입도 있고, 신발 찍찍이 끈에 끼워 넣는 타입도 있으며, 가방에 걸 수 있는 키링 타입도 있으니 니즈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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