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기를 위한 첫 36개월, 왜 그렇게 중요할까?
아기의 첫 36개월은 정말 중요하다. 아기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감각과 경험, 그로 인한 감정들이 뇌에 고스란이 새겨지며, 이는 아기의 전 생애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비효과라 표현보다 더 무섭지만 정확한 표현인 문신처럼 영원히 새겨지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지금 내가 100만원($1,000), 200만원($2,000) 더 버는 것 보다 어떻게 하면 아기에게 더 충만한 하루 하루를 만들어 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할 것을 권한다. 특히나 당신의 아이가 예민한 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예민한 아이에게는 더 많은 점수가 필요하다
36개월에 안정적인 뇌 시스템의 최소한을 갖추는 것을 100점이라고 가정한다면, 태생이 순한 아기는 태어날때부터 가산점을 70점을 받고 시작하는 셈이다. 3년간 부모는 적당한 관심과 애정의 시간만으로도 30점을 채우기만 하면 100점이 달성된다. 그런 아기는 돌 때 어린이집을 종일반으로 보내더라도 아기가 알아서 적당히 무시할 건 무시하고, 취할건 취하면서 그럭저럭 100점에 가깝게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예민한 아기들은 그렇지 않다. 태어날때부터 가산점이 30점, 아니 심한 경우는 10점에 가까운 점수만을 가지고 출발선에 서는 셈이다. 부족한 70~90점을 부모가 모두 채워주기에는 36개월이라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예민한 아이들은 순한 아이들에 비해 점수를 득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어렵고, 감점당하는 경우는 더 쉽다는 것이다.
예민한 아기의 성장, 부모의 책임
예민한 아기들 스스로는 더 힘든 영아기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부모인 우리는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힘이라도 있지 그 가엾은 아기들은 부모에 의해 자신의 크리티컬한 시기의 퀄리티가 수동적으로 매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디 예민한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신의 양육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아기를 양육하기를 권한다.
예민함은 부모에게서 온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았던 한 아기의 예민함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다. "나는 지금도 순한 성격이며, 아기때도 한없이 순한 아기였다는데 우리 아기는 왜 이래요?" 십중팔구 배우자가 예민한 아기였다.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 혹은 당신 배우자의 부모가 당신들을 키운지 너무 오래되어 당신들이 얼마나 예민한 아기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한국 속담에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마음까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나의 책임이 큰 만큼 예민한 아기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잘 돌봐주자.
예민한 아기를 잘 키우면 바뀌는 점은?
예민한 아기가 갑자기 순한 아기가 되기라도 하는걸까? 질문에 답을 먼저 하자면 어느정도는 그러하다. 자식의 예민함을 잘 눌러주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본인 예민한 성격대로 육아했기 때문에 자식 또한 그렇게 자란 것이다.
예시: 부모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의 감정
24개월 가량의 아기가 카레를 먹다 식탁과 옷, 바닥에 카레를 왕창 쏟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예민한 부모는 소리를 지르며 정색하게 되고, 아기는 주눅이 든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기는 예민한 아이로 자라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침착한 부모는 먼저 상황을 정리하고,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하며 아기를 다독인다. 유순하고 다정한 부모는 아이가 다치지 않았는지 살피며 아기의 정서를 안정시킨다. 같은 아기라도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기의 성격은 달라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의 자기 점검
나는 나의 아기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엄마 혹은 아빠라 하더라도, 단 몇 시간만이라도 인자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어렵다면 단 아기의 생애 처음 36개월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자.
아기는 어른에 비해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금방 받는다. 단 며칠 만이라도 이전과 달라진 아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