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기를 키우는 예민한 부모, 덜 힘들게 사는 법
예민한 부모가 예민한 아기를 키운다면?
예민한 아기를 키우게 되면 트러블도 많이 생기고, 키우는 것도 몇 배는 더 힘들다. 뭐든 수월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다는 느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민한 아기를 양육하는 엄마, 아빠까지 예민하다면 예민한 아기는 어떻게 자라게 될까? 아무래도 양육환경 역시 예민한 성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예민한 성향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처럼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면모는 삶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그것이 정말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인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재능의 영역이 아닌 경우라면 말이다. 예민한 아기의 양육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원만하게 바꾸고 싶다면, 예민한 부모 자신이 무던해지는 필사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예민한 엄마아빠들이 조금 더 인생을 편하게, 육아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감각을 받아들이는 훈련
예민한 사람은 감각을 받아들이는 센서가 남들보다 예민하다. 그리고 같은 감각이라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과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핵심은 이 두 가지 영역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감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무던하게 하는 것은 인내와 노력의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법륜스님의 강연을 들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거나, 자기최면과 명상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다음 방법을 가장 추천하는데, 신체와 정신의 에너지 총량을 높여 "내구성"을 강화하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규칙적이며 약간의 고강도 운동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것을 가장 추천하는데,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체력이 좋아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 내성이 생기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2. 예민한 감각 차단을 위한 추천 도구 목록
예민한 사람들이 보유한 미치도록 민감한 센서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들어오는 자극이 지나치게 많고 강하기 때문에 피곤함을 느낀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피곤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올라오는 것이다. 사람 많은 곳, 복잡한 곳을 다녀오면 기가 빨린다거나 급격하게 체력이 다운되는 것도 자극이 많기 때문에 무던한 사람들에 비해 뇌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과도해서 쉽게 지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감각을 차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아이템이 필수이다. 다행히 현대문물이 아주 발전해서 효과적인 솔루션이 몇 가지 있다. 농담이 아니니 적극 활용해보자.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필수이다. 특히나 아기가 어려 하루종일 울어재낀다거나, 말을 좀 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의 징징거림이 폭발할 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필자는 무던한 성격임에도 아이가 하루 종일 징징거리던 날은 참을 수 없이 괴로웠는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는 순간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며 아이를 대할 수 있었다.
- 외출할 때는 썬글라스를 쓴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고 햇빛이 강렬한 시즌에는 빛의 자극마저도 짜증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선글라스를 끼면 눈이 정말 편안하다.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외출하거나, 빛이 강한 장소에 간다거나 하면 선글라스를 써보자. 백내장 예방도 되니 부모들에게는 좋은 아이템이다.
- 불쾌한 냄새마저도 짜증을 부르는 요인이기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쓴다. 특히나 워킹맘, 워킹대디라면 출퇴근길에 원치 않는 악취를 맡거나, 직장 동료와의 불쾌한 순간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육아를 할 때도 유용한데, 얼굴이 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서 안심이다. 단점은 아이가 대변을 봐도 금방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 뿔테를 쓰거나 도수가 약간 낮은 안경을 쓰는 것도 고려해 보자. 시각적 자극을 줄이는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눈이 나빠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내 눈 도수에 맞는 안경을 새로 맞춰서 착용하고 외출했을 때, 나무 높이 있는 나뭇잎이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을 말이다. 긍정적인 느낌이지만 반대로 너무 잘 보여서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되는 경우도 많다. “흐린 눈 하고 본다”는 속어처럼, 자극을 줄이면 감정도 덜 격해질 수 있다.
마무리
예민한 부모가 무던해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극을 차단하고 체력과 정신력의 밸런스를 잡는 루틴을 만든다면, 육아는 분명 덜 고되고 더 평온해질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